[한경닷컴]마진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한방제제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은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가 있는 신약제재(KIOM-C)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마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신약제재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한약재 4가지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합성한 것이다.마진열 박사는 “신약후보물질은 현재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한약재 가운데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한약재로부터 합성방법을 다르게 한 3가지 신약물질(KIOM-A,KIOM-B,KIOM-C)을 추출해 동물실험을 실시했다.실험은 신종플루를 감염시킨 쥐에게 감염 2일째부터 신약물질을 먹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감염 9일째 KIOM-C를 투입한 쥐의 폐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측 설명이다.연구팀 관계자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99.9%이상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체중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IOM-C를 먹인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의한 체중 감소폭이 작게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측 설명이다.연구팀 관계자는 “보통 신종플루를 비롯해 독감 등 심한 질병을 앓을 경우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KIOM-C를 먹은 쥐들은 대조군 체중감소량의 약 50%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최근 KIOM-C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연구팀은 KIOM-C가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마진열 박사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한방신약개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