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자이 웨스트밸리'를 소재로 제작한 21번째 자이 광고
단지 내에서 모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시’ 표현

‘이영애가 게스트룸에서 스파에 꽃잎을 띄우며 손님을 맞을 준비한다. 준비를 마친 그녀가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편의 우아한 발레를 감상한 후 고급 쇼핑몰에서 쇼핑을 즐긴다.’

GS건설이 오는 2012년 준공완료 예정인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에서의 생활을 소재로 제작한 ‘자이’의 21번째 광고 내용이다.

‘도시를 품은 자이’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도쿄의 롯본기힐스, 파리의 라데팡스, 맨하탄의 배터리파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합문화공간처럼 꾸며지는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의 생활을 표현해냈다.

아파트 단지가 단순히 주거공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주거는 물론, 문화, 쇼핑까지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이란 점을 부각시킨 것이 포인트다.

광고의 배경이 된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에는 실제 고급 호텔 객실처럼 스파시설을 갖춘 게스트룸과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200석 규모의 공연장, 협곡형 설계로 차별화된 쇼핑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고급 쇼핑에비뉴 등이 들어서 단지 내에서 도심에서나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꾸며진다.

GS건설 관계자는 “실체를 기반으로 광고를 진행해 온 자이답게 이번 광고 역시 실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며 “2012년 완공 예정인 서교자이 내의 시설물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설계도에 근거해 똑같은 모양의 세트를 만들고 CAD로 3D작업을 해 향후 완공될 모습과 다르지 않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타 건설사들의 광고도 기존의 이미지 중심에서 탈피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체를 보여주는 광고로 변화하고 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단열창, 주차장, 에너지절감 등 자사의 다양한 실체들을 광고소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래미안도 티가든, 평면설계 등을 광고상의 소재 또는 배경으로 이용하고 있다.

상위 건설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경제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카페, 블로그 등 인터넷상의 아파트 제품정보 공유의 가속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합리적인 소비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미지 위주의 광고로는 브랜드를 차별화하는데 한계를 절감한 것도 또다른 이유로 거론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광고의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는 지금, 2010년에는 아파트 브랜드 광고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