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교황, 로마 유대교 회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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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오른쪽)가 17일 로마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을 방문했다. 교황이 로마 유대교 회당을 방문하기는 지난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방문은 로마 유대인 공동체 대표인 리카르도 파시피키의 초청을 수락해 이뤄졌다.
AP통신은 17일 "교황의 역사적인 유대교 회당 방문에서 베네딕토 16세가 유대교 지도자들과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에 침묵했던 비오 12세의 행적을 놓고 가벼운 언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독일 출신 베네딕토 16세는 회당 방문 때 1943년 로마의 유대인들이 나치 군인들에 에워싸였던 지점과 1982년 유대교 회당에 대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두 살짜리 소년이 살해당한 지점을 표시하는 명판 앞에 멈춰서 애도를 표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은 2차 대전 기간 나치로부터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조용하면서도 용기있게 행동했다"며 비오 12세를 변호했다. 교황의 연설에 앞서 유대교 공동체 대표인 파시피키는 "이탈리아 가톨릭 교회는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으나 비오 12세의 침묵은 그릇된 행동으로서 여전히 아픔을 주고 있다"고 비오 12세를 직접 비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AP통신은 17일 "교황의 역사적인 유대교 회당 방문에서 베네딕토 16세가 유대교 지도자들과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에 침묵했던 비오 12세의 행적을 놓고 가벼운 언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독일 출신 베네딕토 16세는 회당 방문 때 1943년 로마의 유대인들이 나치 군인들에 에워싸였던 지점과 1982년 유대교 회당에 대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두 살짜리 소년이 살해당한 지점을 표시하는 명판 앞에 멈춰서 애도를 표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은 2차 대전 기간 나치로부터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조용하면서도 용기있게 행동했다"며 비오 12세를 변호했다. 교황의 연설에 앞서 유대교 공동체 대표인 파시피키는 "이탈리아 가톨릭 교회는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으나 비오 12세의 침묵은 그릇된 행동으로서 여전히 아픔을 주고 있다"고 비오 12세를 직접 비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