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출구전략, 경기회복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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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단행하는 것은 경기 회복에 부작용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확정적 재정.금융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인플레이션이나 부동산 투기심리 근절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1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경상수지가 430억 달러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두바이 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요인이 세계 경제를 다시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불균형 조정,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불안이 커지고 신보호주의가 발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취약해 경기 회복의 온기가 윗목까지 도달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경우 경기 회복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민간의 자생적 회복력이 강화될 때까지 확장적 재정.금융정책 기조를 견지하는 한편 경기 회복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 기대나 부동산 투기심리는 사전에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의 부채 수준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단기외채, 예대율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