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초 이 골프장을 민간에 매각한다는 방침에 따라 1,2차 매각공고를 냈다. 그 과정에서 적절한 인수 희망기업이 떠오르지 않자 지난해 말 뉴서울레저를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 · 발표했다. 그러면서 뉴서울레저 측에 22일까지 인수희망 가격 및 조건을 제출하도록 통보했으나 최근 갑자기 그 날짜를 나흘 앞당겨 18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이에 대해 뉴서울레저와 뉴서울CC매각대책특별위원회 측은 "골프장 인수에 필요한 회원들의 의견수렴과 협의조정을 위해서는 일정기간이 필요한데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촉박하게 하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여는 등 일련의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는 뉴서울레저를 배제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로서 뉴서울CC를 남성대골프장의 대체지로 추진하기 위한 저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집단(군)의 골프장 마련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기존 회원제 골프장을 인수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주적인 처사이며 이는 결국 국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불합리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서울CC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골프장으로 회원은 1992명이다. 정부는 당초 송파신도시에 편입되는 남성대(군)골프장 대체골프장으로 뉴서울CC를 지목했다가 회원들이 반발하자 뉴서울CC와 88CC를 공기업 선진화(민영화)대상으로 정한 뒤 매각절차를 밟아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