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 美서 11승+α?…기업들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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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한희원 등 후원 잇따라…정일미, 해외기업과 첫 계약도
"마케팅 효과 높다"…관심 커져
"마케팅 효과 높다"…관심 커져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국내기업들과 잇달아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국선수들이 미LPGA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데다 기업들이 프로골퍼 후원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높이 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스폰서십은 선수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는 점에서 성적향상을 기대해볼 만하다.
2002년 미LPGA투어에 뛰어든 이정연(29)은 최근 화장품업체 다인코스메틱과 1년간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이정연은 다인코스메틱이 지난해 9월 내놓은 한방화장품 '려인'을 우연히 사용한 게 스폰서십 계약으로 연결됐다. 다인코스메틱은 미국 일본 등 해외진출을 위해 인지도 있는 프로골퍼를 찾은 끝에 이정연을 낙점했다. 화장품업체가 여자 골퍼를 후원한 건 지난해 김영(30 · 스킨푸드)에 이어 두 번째다.
휠라코리아는 올 시즌 미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최송이(25)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어 조건부 출전자였던 최송이는 퓨처스(2부)투어에서 상금랭킹 5위를 기록하며 올시즌 투어카드를 손에 쥐었다. 휠라코리아는 한희원(32)과 재계약을 마쳤고,최운정(20) 이정연에게는 의류를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4)와는 조건이 맞지않아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난해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나연(23)은 SK텔레콤과 5년간 장기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나연은 서브 스폰서만도 10군데에 이를 정도로 인기 선수가 됐다.
이에 앞서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우승한 오지영(22)은 지난해 8월 웨딩그룹 마벨러스와 3년 후원계약에 사인했다. '얼짱 골퍼' 배경은(25)은 지난해 11월 국산골프볼 메이커 볼빅과 계약을 맺어 올 시즌 부담을 덜게 됐다. 정일미(38)도 지난해 말 미국 자동차컨설팅업체 엔프리시스와 후원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강수연(34 · 하이트) 김인경(22) 박희영(23 · 이상 하나금융) 강다나(20 · 엘로드) 김미현(33) 이미나(29 · 이상 KT) 등은 계약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승권에 근접한 유선영(24) 김송희(22) 이지영(25) 등은 새 후원기업을 물색 중이다.
국내 기업들이 미LPGA 투어프로들에게 다시 관심을 보이면서 올 시즌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LPGA투어를 바라보는 국내 기업들의 시선이 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선수들의 실력과 이미지,홍보효과 등이 적지않은 만큼 해외마케팅 비중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후원제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