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350만㎡ 일대는 UAE 첫 수주에 성공한 제3세대 신형 경수로 'APR-1400'과 동일 모델인 신고리 3,4호기가 2013년과 2014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세계적인 원전 기술이 집대성된 원전구조물이 건설되면서 이 일대는 자연스럽게 국내 원전 연구개발과 수출 전초기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신고리 원전 3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원자력을 신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한전이 울산 원전기지 주변에 세계 최초의 원자력 전문대학원 설립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 9월까지 건립하기로 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원자력전문대학원은 UAE 원전 수주와 맞물려 원전의 운전,보수,운영 등 5개 분야를 교육하는 '원전사관학교'로 집중 육성된다. 울산 원전본부 설립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울주군 신암리에 원전 5,6호기가 추가 건설되면 신고리 3,4호기와 함께 관리 운영할 원전본부 설립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신고리 원전 5,6호기 유치 의지를 공개리에 밝힌 신장열 울주군수는 이곳에 대규모 원전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신고리원전 3,4호기 직원 사택 500여가구가 들어서는 곳에 학교와 의료시설,노인휴양시설,원자력 홍보관,영어마을 등을 지어 미래의 원전 수출 르네상스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