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오피스 레이디가 세계를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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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회복 관건 중국 소비의 주도세력으로 부상
[한경닷컴] “중국의 오피스 레이디가 소비진작 전투의 전면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직장여성(오피스 레이디)들이 서구에서는 보기 힘든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비로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지난해 세계경제 성장의 50% 이상을 기여한 중국이 지속적인 고성장을 할 수 있을지는 소비진작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중국 오피스 레이디의 소비가 세계 경기회복의 관전포인트라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중국의 직장여성들은 대부분이 위에광주(月光族,한달 급여를 모두 쓰는 사람)로 앞날이 지금보다 좋아져 갈수록 지갑이 두툼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저축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FT는 전했다.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이 젊었을때처럼 이들은 임금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들 직장여성은 대부분이 말단직원으로 월급여가 4000∼1만위안(약 68만원∼170만원)에 이른다.대부분은 부모가 집세와 생활필수품까지 챙겨주는 집에서 산다.보험회사에 다니는 에바(27)가 화장품 사는데 한달에 2만위안(340만원)을 쓰는 것도 이 때문에 가능하다.
상하이에 있는 마케팅업체인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숀레인 대표는 “중국 소비는 (지난해 16%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16∼18% 늘어날 것”이라며 “그 뒤에는 중국 여성들과 중소형 도시 소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최근 조사 결과 22세에서 32세에 이르는 직장여성의 80%가 향후 6개월간 이전 6개월에 비해 더 소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 시대에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샤오황디(小皇帝)’처럼 자란 이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특정 기념일을 위해 저축을 해야할 때는 갖고 있는 돈을 부모에게 보낸다.상하이에서 연구원 보조로 일하는 가오(28)는 “내 은행에 돈이 있으면 써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돈은 사용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당신 것이 되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으면 그건 당신 게 아니고 은행 것이다”는 중국 코메디언의 유머는 오피스 레이디들의 소비성향을 잘 보여준다.
오피스 레이디의 소비는 주로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진다.중국의 신용카드가 지난해 9월 현재 1억7520만장으로 2003년에 비해 7배 늘어난 뒤에는 오피스 레이디가 있는 것이다.물론 이들의 과소비 행태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소비를 경력관리를 위한 치장으로 보는 오피스 레이디들이 많다고 FT는 전했다.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고 있는 한 이들의 과소비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직장여성(오피스 레이디)들이 서구에서는 보기 힘든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비로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지난해 세계경제 성장의 50% 이상을 기여한 중국이 지속적인 고성장을 할 수 있을지는 소비진작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중국 오피스 레이디의 소비가 세계 경기회복의 관전포인트라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중국의 직장여성들은 대부분이 위에광주(月光族,한달 급여를 모두 쓰는 사람)로 앞날이 지금보다 좋아져 갈수록 지갑이 두툼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저축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FT는 전했다.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이 젊었을때처럼 이들은 임금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들 직장여성은 대부분이 말단직원으로 월급여가 4000∼1만위안(약 68만원∼170만원)에 이른다.대부분은 부모가 집세와 생활필수품까지 챙겨주는 집에서 산다.보험회사에 다니는 에바(27)가 화장품 사는데 한달에 2만위안(340만원)을 쓰는 것도 이 때문에 가능하다.
상하이에 있는 마케팅업체인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숀레인 대표는 “중국 소비는 (지난해 16%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16∼18% 늘어날 것”이라며 “그 뒤에는 중국 여성들과 중소형 도시 소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최근 조사 결과 22세에서 32세에 이르는 직장여성의 80%가 향후 6개월간 이전 6개월에 비해 더 소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 시대에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샤오황디(小皇帝)’처럼 자란 이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특정 기념일을 위해 저축을 해야할 때는 갖고 있는 돈을 부모에게 보낸다.상하이에서 연구원 보조로 일하는 가오(28)는 “내 은행에 돈이 있으면 써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돈은 사용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당신 것이 되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으면 그건 당신 게 아니고 은행 것이다”는 중국 코메디언의 유머는 오피스 레이디들의 소비성향을 잘 보여준다.
오피스 레이디의 소비는 주로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진다.중국의 신용카드가 지난해 9월 현재 1억7520만장으로 2003년에 비해 7배 늘어난 뒤에는 오피스 레이디가 있는 것이다.물론 이들의 과소비 행태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소비를 경력관리를 위한 치장으로 보는 오피스 레이디들이 많다고 FT는 전했다.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고 있는 한 이들의 과소비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