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는 황금알 산업…年2000억 부가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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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요트산업 투자 열풍
전남, 함평 등에 마리나 공사
부산, 서핑 등 연중대회 개최
경기, 예산 3배 늘려 160억 투자
전남, 함평 등에 마리나 공사
부산, 서핑 등 연중대회 개최
경기, 예산 3배 늘려 160억 투자
#18일 전남 함평군 손불면 학산리 함평만 내해.요트마리나 계류장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달부터 보링기계를 장착한 바지선이 투입돼 바다 밑바닥에 하루 100여개의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느라 10여시간씩 강행군하고 있다. 바지선에서 만난 현장 관계자는 "함평만 요트마리나는 국내 최초로 부유함체식 공법으로 건설된다"며 "바닥을 긁어내 이달 말까지 필요한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준설 작업이 끝나면 고흥 녹동항에서 만든 1360㎡ 규모의 콘크리트 도크 7개를 가져와 띄운 상태로 조립하고 그 위에 60평 규모의 클럽하우스를 건설한다. 도크에는 요트 20척가량을 수용하는 정박 시설이 들어선다. 함평만 마리나 공사가 상반기 끝나면 전남지역 요트마리나는 1986년 여수 소호요트장(100척),지난해 8월 목포마리나(32척)에 이어 3곳으로 늘어난다.
새해 들어 전남,경남,부산,경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요트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양스포츠산업,전시산업 등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큰 요트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역 내 대표적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로 키워보겠다는 계획이다.
전남지역에서는 올해 함평 등 7곳에서 50~300척 규모 요트마리나 건설 공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목포시는 북항지역 일대를 다기능 항만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목포해양경찰서 뒤편 북항 해안에 요트 50척이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완도 청해진에는 완도군과 푸른중공업이 공동으로 레저용 선박 계류시설을 조성하는 등 고흥 완도 진도 여수 등에서 요트마리나가 추진된다.
경남 지역도 요트를 내세워 해양레포츠 메카 조성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는 30억원을 들여 남해지역에 마리나시설을 설치,요트산업의 전진기지로 삼기로 했다. 올초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오는 10월14일부터는 남해안 일대에서 '대한민국 국제요트대전'을 개최한다. 예산은 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늘었다.
부산시는 연중 요트 · 보트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전략이다. 대통령배 요트대회(3월),윈드서핑대회(6월),한 · 중 · 일 주니어요트대회와 마린스포츠대회(8월),국제서핑대회(9월),세계여자매치레이스(10월)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뱃머리를 용 모양으로 만든 보트를 타는 국제드래곤보트대회(하반기)를 연다. 전국 최대인 수영만요트경기장을 448척 규모에서 1009척 규모로 확대하고 북항에도 레저용 보트 17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 해상계류시설도 오는 3월까지 완공한다.
경기도는 마리나 관련 예산을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렸다. 2020년까지 1622억원을 들여 현재 1개뿐인 마리나를 4개까지 확충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곡항의 경우 요트를 해상에서 보관하는 선좌 63개가 모두 분양이 완료될 정도로 요트 인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삼업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요트 산업 규모가 아직 미미함에도 각종 보트 판매와 수리 및 마리나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수원=김병일 기자
hyun@hanyung.com
새해 들어 전남,경남,부산,경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요트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양스포츠산업,전시산업 등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큰 요트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역 내 대표적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로 키워보겠다는 계획이다.
전남지역에서는 올해 함평 등 7곳에서 50~300척 규모 요트마리나 건설 공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목포시는 북항지역 일대를 다기능 항만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목포해양경찰서 뒤편 북항 해안에 요트 50척이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완도 청해진에는 완도군과 푸른중공업이 공동으로 레저용 선박 계류시설을 조성하는 등 고흥 완도 진도 여수 등에서 요트마리나가 추진된다.
경남 지역도 요트를 내세워 해양레포츠 메카 조성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는 30억원을 들여 남해지역에 마리나시설을 설치,요트산업의 전진기지로 삼기로 했다. 올초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오는 10월14일부터는 남해안 일대에서 '대한민국 국제요트대전'을 개최한다. 예산은 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늘었다.
부산시는 연중 요트 · 보트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전략이다. 대통령배 요트대회(3월),윈드서핑대회(6월),한 · 중 · 일 주니어요트대회와 마린스포츠대회(8월),국제서핑대회(9월),세계여자매치레이스(10월)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뱃머리를 용 모양으로 만든 보트를 타는 국제드래곤보트대회(하반기)를 연다. 전국 최대인 수영만요트경기장을 448척 규모에서 1009척 규모로 확대하고 북항에도 레저용 보트 17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 해상계류시설도 오는 3월까지 완공한다.
경기도는 마리나 관련 예산을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렸다. 2020년까지 1622억원을 들여 현재 1개뿐인 마리나를 4개까지 확충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곡항의 경우 요트를 해상에서 보관하는 선좌 63개가 모두 분양이 완료될 정도로 요트 인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삼업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요트 산업 규모가 아직 미미함에도 각종 보트 판매와 수리 및 마리나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수원=김병일 기자
hyun@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