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18일 계열사 임원 수를 30% 감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금호는 이날 228명의 임원 중 69명을 퇴임시키는 등 승진자 없는 임원 전보 인사를 확정해 각 계열사에 통보했다. 이는 당초 감축 목표인 20%보다 10%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 의지를 채권단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삼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본부 상무 등 금호가(家) 3세들도 승진 없이 보직만 유지됐다.

사장단 및 이번 임원 인사로 금호그룹의 전체 임원 수는 228명에서 159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2일에는 계열사 사장단 18명 중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비롯한 7명이 물러났다.

금호는 임원 인사에 이어 이르면 이번 주 말께 그룹 전략경영본부를 40% 이상 축소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100명 정도인 전략경영본부 내 인원 중 40여명을 계열사로 이동시켜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