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비롯한 자사 대표 의약품들의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곰팡이 냄새와 같은 악취가 나고 복용 후 구토와 복통 등 부작용 증상이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존슨앤드존슨은 16일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피지에서 판매중인 타이레놀 제품들을 대상으로 자진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리콜엔 진통제 ‘모트린’과 항히스타민제 ‘베나드릴’ 등 존슨앤드존슨의 일반의약품(OTC·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제품) 5개 브랜드가 포함됐다.지난해 11월과 12월 같은 이유로 두차례 타이레놀 리콜을 실시했던 존슨앤드존슨측은 “악취의 원인은 약을 보관할때 쓰는 나무판자에서 나온 화학물질 때문이며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주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2008년초부터 이미 악취와 부작용 항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존슨앤드존슨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신속한 리콜조치에 나서라는 내용의 경고서한을 회사측에 보냈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