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꾸준히 현대차를 내다 팔던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순매수를 보여 주목된다.

18일 외국인들은 현대차를 283억원어치 순매수해 이틀 연속 사들였다. 지난 7일 이후 엿새째 현대차를 대거 처분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현대차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엔 1.39%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매수세 덕분에 보합(10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현대차를 다시 사고 있는 것은 원 · 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향후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는 환율이 달러당 평균 1240원이던 작년 3분기에 7.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평균환율이 1167원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더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의 경우 YF쏘나타,투싼ix 등 원가가 절감된 신차들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환율 효과를 상쇄했다는 것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3만5000대였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 대수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올해는 21.9% 증가한 53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 경우 지난해 연간으로 4.2%이던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올해는 4.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