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9일 연기금이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연기금 매수가 집중되는 산업재, 통신서비스,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하며 1700선 지지에 성공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등을 이끈 주체는 1년여 만의 최대 규모인 1685억원을 순매수한 연기금"이라며 "이번 매수로 연기금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월 기준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연기금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된다면 국내 증시에 하방 경직성 강화와 변동성 축소와 같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연기금의 순매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700선 웃돌았음에도 연기금이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국내 증시에 대해 연기금의 긍정적 전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010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도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에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는 "올해 국내 주식에 6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 배분이 예상되고, 국내 주식 목표비중도 16.6%로 지난해의 15.2%보다 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연기금의 매수가 집중되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1월 이후 연기금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각각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효성, 대한항공, KT, SK에너지, 한국전력 등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의 특징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산업재, 통신서비스,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에 속해 있다는 것"이라며 "해당 업종 중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의 접근도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