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지만 상승 흐름은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1710선을 넘어서며 박스권 공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분석 측면에서 봤을 때 전날 코스피의 상승으로 시장의 한단계 레벨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1720선의 직전 고점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달 가까이 진행된 1660~1700선 초반의 박스권 등락을 통해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흐름을 보면 완만한 지수등락 속에 소수 업종이나 종목이 시장흐름을 이끌고 있다"며 "이 역시도 발빠른 순환매 패턴이 이어지고 있어 지수 상승보다는 상승 형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상반된 업종별 대응전략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런 상반된 업종매수세가 오히려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대내적인 기업이익 모멘텀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시즌으로 돌입하고 있어 지수의 상승탄력이 강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코스피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지만, 업종별, 종목별 등락 속에 완만한 상승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급, 기업이익, 글로벌 업종 등락 등 차별화 요인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테마 및 재료별 종목대응을 강화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