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추산되나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실적이 바닥을 찍고 늘어날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이 증권사 하준두, 소현철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억원과 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7%와 46.1% 줄어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 소 연구원은 "당초 디지텍시스템이 3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4분기에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있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들 연구원은 "올 1분기는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전분기보다 28.7% 늘어난 36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실적 호조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가시화돼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와 61.5% 늘어난 1927억원과 3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 소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저항막 방식과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만들수 있는 업체"라며 "두 방식 모두에서 수율이 80% 이상 나오기 때문에 올해도 대표적인 터치스크린 업체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연구원은 "터치스크린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어 유망하기는 하나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디지텍시스템은 기존 내비게이션과 카지노용 게임기 등에 납품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부각되는 테블릿 PC와 전자책(e-book) 등에서 추가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