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케이아이씨에 대해 미국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기업과 합작으로, 가스화설비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판을 장착하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케이아이씨는 전날 미국 레드 라이온(Red Lion)이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과 기술 및 생산 제휴를 맺었다. 레드 라이온은 석탄, 볏짚 등을 원료로 합성가스(SynGas)를 생산하는 가스화설비(Gasification)를 개발한 업체로, 케이아이씨가 이를 국내 독점 제작, 공급키로 한 것.

케이아이씨와 레드 라이온은 전라도 군장 산업단지에 18만9920m2(약 5.8만평) 부지를 확보했고 총 4000만 달러를 투입해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레드라이온의 가스화설비 판매 계획은 금년에 10기, 2011년에 58기, 2012년에 약 110기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당 판매가격은 3000만~3500만 달러이며 케이아이씨가 공급하는 가격은 기당 1500만달러 이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조마진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애널리스트는 "신공장이 완공되는 9월 이전까지 레드 라이온의 계획에 맞춰 케이아이씨가 가스화설비의 일부 부품을 포항 본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군장산업단지에서 본격적인 생산 및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케이아이씨의 신사업부문 매출액은 2010년에 약 500억원이 예상된다"며 "2011년은 레드 라이온의 예상(58기 생산 가정)대로라면 이 제품에서만 약 9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