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가량은 현재 근무하는 직장의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체 커리어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직장인 14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6%(950명)가 '현 직장에서 인사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45.9%(436명)가 '인사평가를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사평가 방식(복수응답)으로는 '상사에 의한 수직평가'가 62.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조직이나 개인의 목표를 평가하는 목표관리평가(34.5%) △자기평가(20.1%) △부하·동료를 포함한 다면평가(18.7%) 순으로 많았다.

신뢰 정도에 대해서 인사평가를 시행하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의 45.9%는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어느 정도 신뢰한다(28.4%)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2.7%) △보통이다(10.7%) △전적으로 신뢰한다(2.3%) 순으로 조사됐다.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54.0%가 '평가와 능력을 연계하는 수치가 명확하지 않아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면담 없이 수직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48.0%) △실적보다는 온정 위주로 주로 평가되고 있어서(20.0%) △개인보다는 팀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에(10.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사평가를 신뢰하는 이유(복수응답)는 58.9%가 '평가하는 요소가 명확하게 수치화 돼 있기 때문에'를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일방적인 평가가 아닌 다면평가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54.5%)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28.4%) △인사평가자가 전문적이고 옳고 그름이 명확하기 때문에(22.6%) 등이었다.

'인사평가 기간에 특별히 신경 쓰거나 주의하는 행동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2.8%가 '그렇다'고 답해 인사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음에도 인사평가 기간에 더욱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주의하는 행동(복수응답)으로는 30.5%가 '지각하지 않기'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상사에게 잘 보이기(21.9%) △업무시간에 딴 짓을 하지 않기(19.4%) △회사를 비난하거나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하지 않기(19.2%) △막판 성과달성에 전념하기(15.5%) △연차·휴가 쓰지 않기(13.8%) △야근 많이 하기(13.0%) △인사평가 부서에 잘 보이기(5.2%) 순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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