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한전, 2년만에 4만원 돌파…추가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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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2년만에 4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이 원자력 발전사업으로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19일 오후 2시 1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2700원(7.11%) 오른 4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4만원대에 오른 것은 2007년 12월 27일 장중 4만1050원까지 오른 이후 2년만이다.
최근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지난해 22일 이후 전날까지 1673만여주를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주가도 3만3000원대에서 4만원대로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재료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안정성, 자산재평가로 인한 자산가치 부각, 원전 수출에 따른 장기 성장동력 등을 한국전력의 투자 포인트로 꼽으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민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료비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2009년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무분별한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요금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위한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자산재평가 대상은 5개 발전 자회사(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와 수력원자력공사 등 한국전력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플랜트 설비, 그리고 건물 등이다. 지난 1999년 토지, 건물, 구축물 등 32조원의 자산을 재평가해 9조원(토지 3.8조원, 건물 7400억원, 구축물 1.5조원, 기계장치 3.2조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후 재평가를 하지 않아 큰 폭의 재평가 차액이 예상된다"며 "현재 삼성동에 위치한 2만4000평 규모의 본사 부지를 포함한 토지 자산은 3.5조원이며 이를 공시지가로 환산할 경우 6.2조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차입금이 증가해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이 50% 이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며 순자산이 증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UAE 원전 수출을 통해 국내 원전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추가 수출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이는 향후 안정적인 운영수익 확보와 관련 자회사의 가치 증가 등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9일 오후 2시 1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2700원(7.11%) 오른 4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4만원대에 오른 것은 2007년 12월 27일 장중 4만1050원까지 오른 이후 2년만이다.
최근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지난해 22일 이후 전날까지 1673만여주를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주가도 3만3000원대에서 4만원대로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재료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안정성, 자산재평가로 인한 자산가치 부각, 원전 수출에 따른 장기 성장동력 등을 한국전력의 투자 포인트로 꼽으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민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료비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2009년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무분별한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요금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위한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자산재평가 대상은 5개 발전 자회사(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와 수력원자력공사 등 한국전력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플랜트 설비, 그리고 건물 등이다. 지난 1999년 토지, 건물, 구축물 등 32조원의 자산을 재평가해 9조원(토지 3.8조원, 건물 7400억원, 구축물 1.5조원, 기계장치 3.2조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후 재평가를 하지 않아 큰 폭의 재평가 차액이 예상된다"며 "현재 삼성동에 위치한 2만4000평 규모의 본사 부지를 포함한 토지 자산은 3.5조원이며 이를 공시지가로 환산할 경우 6.2조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차입금이 증가해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이 50% 이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며 순자산이 증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UAE 원전 수출을 통해 국내 원전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추가 수출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이는 향후 안정적인 운영수익 확보와 관련 자회사의 가치 증가 등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