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식객'… 속편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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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스케일 크고 출연진 '빵빵' 인기 끌듯
'각설탕' '괴물' '마음이' 등 속편도 줄줄이 대기
'각설탕' '괴물' '마음이' 등 속편도 줄줄이 대기
주유소를 털린 박 사장은 보복을 위해 '원펀치' 일당을 고용한다. 그런데 스쿠터를 탄 고교생 '짱돌' 일당이 난데없이 주유소를 습격하며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탈옥범을 태운 버스,그들을 추격하는 경찰,'원펀치'일당에 복수하려는 폭주족들이 차례로 출현하며 사건은 꼬일대로 꼬여간다.
김상진 감독의 '주유소 습격사건 2'가 21일 개봉된다. 11년 전인 1999년 개봉한 원작은 250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이었다. 속편에선 원작의 사장 역 박영규가 재등장하고 김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의 유오성과 이성재 등을 대신해 조한선 · 지현우 · 문원주 · 정재훈 등이 출연했다.
영화계에선 "전편보다 스케일이 커져 볼 만하다"는 긍정적 견해보다 "전편보다 못한 속편"이란 부정적 견해가 우세한 양상.주요 인물 외에 신문기자,조직폭력배,내레이터 모델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스토리의 짜임새가 전편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줄거리와 유머 코드도 전작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 '광복절특사''귀신이 산다' 등을 줄줄이 히트시킨 김 감독의 흥행 파워가 지속될 것인지 기로에 섰다.
'주유소습격사건2'에 이어 28일엔 '식객'의 속편 '식객:김치전쟁'이 개봉돼 속편들의 흥행 전쟁이 불붙는다. '각설탕''마음이''고사''괴물' 등의 속편들도 연내 제작에 착수하거나 개봉이 예정돼 있다. '영웅본색''하녀' '만추' 등 화제작의 리메이크도 진행 중이어서 원작의 흥행력을 앞세운 속편과 리메이크작들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는 '가문의 영광'(516만명) '두사부일체'(350만명)에 비해 속편격인 '가문의 위기'(566만명)와 '투사부일체'(610만명)가 훨씬더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조폭마누라'(525만명) '달마야 놀자'(376만명) 등의 속편들도 전작에 비해 실적이 뒤떨어졌지만 수익을 냈다. 속편의 흥행 성공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지난해 극심한 영화계 불황에서도 검증된 흥행작의 속편들은 쉽게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셈이다.
'식객:김치전쟁'은 2007년 300만명을 동원하며 김강우 · 이하나 등을 스타덤에 올려놨던 '식객'과 감독 · 출연진이 모두 달라졌다. 백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속편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 춘양각을 둘러싸고 세계적 셰프 장은(김정은)과 그에게 도전하는 성찬(진구)이 김치대결을 벌이는 게 줄거리다. '콜라비 김치''대게 김치''오이롤 김치''이북식 가자미 식혜' 등 100여 종의 김치들이 스크린에서 향연을 벌인다. 제작사인 이룸영화사 측은 "장은 역과 두 주인공의 대결은 허영만 만화 원작에는 없는 얘기"라며 "원작의 모티프를 활용해 영화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4~5월 개봉 예정인 '마음이2'는 막바지 촬영 중이다. 개와 어린이 사이 모험과 우정을 담은 '마음이'는 2006년 121만명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그에 따라 이번에 속편이 제작되는 것.비슷한 패턴의 흥행 성과를 보였던 '각설탕2'와 '고사2'도 승마 인구와 공포영화 마니아를 겨냥해 제작되고 있다.
관객 1300만명을 동원해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오른 '괴물'의 속편 제작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막바지 시나리오 작업 중인 '괴물2'는 싱가포르에서 60억원을 투자받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0억원을 컴퓨터그래픽(CG) 기술 개발 지원금으로 받기로 예정돼 있다. 제작사 청어람은 올해 중 촬영에 들어가 내년 중 개봉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명작 '하녀',고(故) 이만희 감독의 1966년 작품 '만추' 등도 동명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특히 1980년대 화제의 홍콩 영화 '영웅본색'은 '무적자'로 리메이크돼 하반기에 개봉될 전망이다. 흥행 멜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고 송승헌 · 주진모 · 김강우 · 조한선 등이 출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김상진 감독의 '주유소 습격사건 2'가 21일 개봉된다. 11년 전인 1999년 개봉한 원작은 250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이었다. 속편에선 원작의 사장 역 박영규가 재등장하고 김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의 유오성과 이성재 등을 대신해 조한선 · 지현우 · 문원주 · 정재훈 등이 출연했다.
영화계에선 "전편보다 스케일이 커져 볼 만하다"는 긍정적 견해보다 "전편보다 못한 속편"이란 부정적 견해가 우세한 양상.주요 인물 외에 신문기자,조직폭력배,내레이터 모델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스토리의 짜임새가 전편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줄거리와 유머 코드도 전작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 '광복절특사''귀신이 산다' 등을 줄줄이 히트시킨 김 감독의 흥행 파워가 지속될 것인지 기로에 섰다.
'주유소습격사건2'에 이어 28일엔 '식객'의 속편 '식객:김치전쟁'이 개봉돼 속편들의 흥행 전쟁이 불붙는다. '각설탕''마음이''고사''괴물' 등의 속편들도 연내 제작에 착수하거나 개봉이 예정돼 있다. '영웅본색''하녀' '만추' 등 화제작의 리메이크도 진행 중이어서 원작의 흥행력을 앞세운 속편과 리메이크작들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는 '가문의 영광'(516만명) '두사부일체'(350만명)에 비해 속편격인 '가문의 위기'(566만명)와 '투사부일체'(610만명)가 훨씬더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조폭마누라'(525만명) '달마야 놀자'(376만명) 등의 속편들도 전작에 비해 실적이 뒤떨어졌지만 수익을 냈다. 속편의 흥행 성공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지난해 극심한 영화계 불황에서도 검증된 흥행작의 속편들은 쉽게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셈이다.
'식객:김치전쟁'은 2007년 300만명을 동원하며 김강우 · 이하나 등을 스타덤에 올려놨던 '식객'과 감독 · 출연진이 모두 달라졌다. 백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속편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 춘양각을 둘러싸고 세계적 셰프 장은(김정은)과 그에게 도전하는 성찬(진구)이 김치대결을 벌이는 게 줄거리다. '콜라비 김치''대게 김치''오이롤 김치''이북식 가자미 식혜' 등 100여 종의 김치들이 스크린에서 향연을 벌인다. 제작사인 이룸영화사 측은 "장은 역과 두 주인공의 대결은 허영만 만화 원작에는 없는 얘기"라며 "원작의 모티프를 활용해 영화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4~5월 개봉 예정인 '마음이2'는 막바지 촬영 중이다. 개와 어린이 사이 모험과 우정을 담은 '마음이'는 2006년 121만명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그에 따라 이번에 속편이 제작되는 것.비슷한 패턴의 흥행 성과를 보였던 '각설탕2'와 '고사2'도 승마 인구와 공포영화 마니아를 겨냥해 제작되고 있다.
관객 1300만명을 동원해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오른 '괴물'의 속편 제작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막바지 시나리오 작업 중인 '괴물2'는 싱가포르에서 60억원을 투자받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0억원을 컴퓨터그래픽(CG) 기술 개발 지원금으로 받기로 예정돼 있다. 제작사 청어람은 올해 중 촬영에 들어가 내년 중 개봉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명작 '하녀',고(故) 이만희 감독의 1966년 작품 '만추' 등도 동명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특히 1980년대 화제의 홍콩 영화 '영웅본색'은 '무적자'로 리메이크돼 하반기에 개봉될 전망이다. 흥행 멜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고 송승헌 · 주진모 · 김강우 · 조한선 등이 출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