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대미 투자가 사상 처음 미국의 대중 투자를 넘어섰다.

상하이데일리는 19일 금융정보업체인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지난해 중국 기업이나 펀드가 사들인 미국의 자산은 39억달러 규모로 전년보다 4배 늘어났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외국의 대미투자 순위에서 중국이 9위를 차지,처음으로 10위권안에 들어왔다.반면 미국의 대중투자는 30억달러로 전년보다 80% 감소했다.

중국의 대미투자가 급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미국의 자산가격이 하락한데다 달러 약세 영향으로 달러보다는 부동산이나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중국은 작년 미국의 부동산과 자원업체의 지분 등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디트로이트차이나 M&A의 로렌스 시나 사장은 “중국이 자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한 글로벌화 전략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외국의 대미투자 총액 1187억달러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