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년 내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1만개를 키우기로 했다.

19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국가지식산권국(특허청)과 공업 · 정보화부(지식경제부)는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발전 촉진 정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을 위한 전용공단 100여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들 기업이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산업화하고 산업표준 제정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상 업종은 최근 중국 정부가 정한 7대 전략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전기자동차 신소재 IT(정보기술) 의약 생물종자 환경보호 등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최근 발표한 100개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에서 밝힌 해당 업종도 7개 산업과 겹치는 부문이 많다. 발개위는 향후 10년 내 신에너지 신소재 IT 생명공학 해양 항공우주업종의 기업을 유치해 연간 산업생산 규모가 총 1000억위안(약 17조원)이 넘는 첨단 산업단지를 100군데 조성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원자바오 총리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 시상식에 참석,"역사는 최종적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경제를 되살리는 것은 과학기술 역량에 달려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세계 일류 과학자와 젊은 과학기술 인재를 집중적으로 키워내 혁신국가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