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원자재주 강세로 상승했단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장중 삼성전자가 85만원 고점을 찍으면서 신고가를 경신했고 코스피 지수도 작년 고점을 돌파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외국인 선물 매도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확대되면서 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실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JP모건 실적 우려에 이어 이번주에는 미국 금융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미 금융주 부진은 다소 부담되는 요소다.

미국 주요 금융주 4분기 실적은 모건스탠리를 제외하면 모두 전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적을 발표를 앞둔 씨티그룹은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S&P500금융주 실적에 대한 시장예상 평균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고 이익수정비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공행진하는 실업률, 4분기 다시 상승세를 보였던 신용카드 연체율 등의 여건 고려시 금융주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의 주도자였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둔화됐고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시장 대응보다는 리스크에 중점을 둔 시장 접근이 바람직하다.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압축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 업종별로는 2010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항공, 해운, 기계,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 IBM, 애플,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기술주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우호적인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락세가 안정됐고 2010년 반도체, 전자부품 등 전기전자업종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으로도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