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해온 코스닥지수가 투신권 매물에 덜미가 잡히며 나흘만에 하락했다. 550선도 회복한지 하룻만에 내주고 말았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72%) 내린 549.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4.78포인트(0.86%) 오른 557.88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태도를 바꾸고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 매물이 크게 늘면서 하락 반전해 약세로 밀리고 말았다.

개인이 16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73억원, 56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투신은 4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2.90%)와 기타 제조(1.17%), 운송(1.82%) 업종은 올랐지만 인터넷(-4.72%)과 반도체(-2.78%), 디지털콘텐츠(-1.88%), 소프트웨어(-1.32%)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D(3차원) 관련주들은 초강세였다.

정부가 이르면 내달 안에 3D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잘만테크와 현대아이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케이디씨와 이이스테이션, 네오엠텍 등도 6-11%대 강세를 보였다.

원자력 관련주인 보성파워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건코리아도 12%대 급등세를 이어갔다.

에피밸리는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자 주가가 급반등해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차세대 바이오 인공간 개발 성공 소식에 에이치엘비도 사흘째 강세를 지속했다.

터치패널 업체 멜파스는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닷새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경기 연천의 구제역 의심 소가 다섯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대체재인 닭고기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림, 마니커, 동우 등 닭고기주들이 1-5%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8%대 급락세를 보였고, 다음도 단기 급등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디지틀조선과 ISPLUS 등은 방송사업 진입금지 우려가 확산하며 크게 하락했다.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해 38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546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10억7547만주, 거래대금은 3조8868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