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방치약이 부활하고 있다.19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전체 치약시장에서 한방치약 점유율은 지난해 1월 20.7%에서 10월말 29.3%까지 상승했다.

한방치약이 처음 등장한 80년대에는 큰 인기를 누렸으나 소금 특유의 짜고 텁텁한 맛 때문에 젊은층에게 외면받으며 주춤해 왔다.업체들은 한방치약의 짠맛을 줄이는 대신 거부감 없는 맛으로 대체하고 한방성분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방치약으로는 LG생활건강의 ‘죽염’과 아모레퍼시픽의 ‘송염’,애경의 ‘2080 청은차’가 있다.작년 1월 출시된 ‘2080 청은차’는 치약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월 3.0%에서 10월 8.3%까지 올랐다.이 제품은 ‘세대차 없는 젊은 한방차 치약’이라는 컨셉트로 구강건강에 좋은 석류,감초,보이,옥수수 등을 사용해 맛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LG생활건강은 기존 한방치약의 대명사인 ‘죽염치약’을 고급화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송염’도 유기농 인증을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석주 애경 마케팅부문 상무는 “한방치약은 웰빙 트렌드를 선호하는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더 젊어진 새로운 한방치약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