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대표 박진호)가 급속한 노령화 진행에 맞춰 실버층을 겨냥한 부엌가구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19일 의자에 앉아서 일을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실버형 부엌가구 'UD 에디션'과 '한국형 UK' 등 두 종류를 이날 문을 연 잠실 직영매장에 선보였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중심 상권에 있는 잠실점은 1,2층의 전시면적이 594㎡(180평)에 이른다. 전시장 2층에는 쉼터이자 문화공간인 원형 광장과 분수대를 마련했다. 경기 분당과 서울 목동에 이어 3호 직영매장이다.

'UD 에디션'은 가구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안전을 고려했으며 상부장(식기건조기)의 높낮이를 버튼 하나로 2단계(최대 50㎝)로 낮출 수 있어 의자에 앉은 채 식기 등을 집어 넣고 뺄 수 있다. '한국형 UK'는 가구 하단의 바닥과 닿는 부분에 있는 약 10㎝ 높이의 걸레받이를 없애고,하부장이 상판에 비해 안쪽으로 15㎝ 정도 들어가도록 설계되 의자에 앉아서도 설거지 등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이용한 에넥스 디자인연구소장은 "거동이 다소 힘든 중고령자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의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개발했다"며 "이 같은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오는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ㄱ자형(1.7?C2m) 기준 200만원대.

박진호 대표는 "기존 전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가구를 보는 재미와 함께 문화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며 "올해 서울 핵심 상권에 추가로 직매장을 구축,유통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