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금융주와 여행주의 강세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했다.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77포인트(0.3%) 오른 3246.8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금융주는 이날 은행관리감독위원회(CBRC)가 은행들의 대출 규제와 관련한 소문을 일축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인민은행이 지난주에 이어 통안채 발행금리를 또 인상한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물 통안채의 발행금리를 지난주에 비해 0.08%포인트 높은 1.92%로 인상했다. 이는 은행의 대출규모를 줄이고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민생은행은 1.58% 상승했고, 교통은행과 초상은행도 각각 1.37%, 0.56% 올랐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는 작년 1조2500억위안 규모의 은행 신규 대출을 올해 6500억위안 미만으로 줄인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전날 이를 부인하는 은감위의 발표를 중국 주요 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한 것이 이날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엑스포 수혜 기대에 여행관련주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방항공이 4.96% 올랐다.

성 연구원은 "최근 항공주는 상하이 엑스포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이익개선 기대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요즘 중국 증시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