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캐드베리 22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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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제과업체로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가 영국 과자업체 캐드베리를 190억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은 18일 양측이 조만간 협상 타결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초 크래프트가 인수를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에 결론이 난 것이다. 양측은 주당 850펜스(약 14달러)의 인수조건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이는 18일 캐드베리 주가(종가 기준)에 5%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주당 500펜스는 현금으로,나머지는 크래프트 주식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합쳐지면 연매출 약 500억달러에 세계시장 점유율이 14.8%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제과업체가 된다. 그동안 캐드베리 인수에는 허시와 네슬레 페레로로셰 등도 관심을 보여왔다.
크래프트와 캐드베리는 영국 공정거래 당국이 크래프트에 요구한 인수 최종제안서 제출시한(19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캐드베리는 크래프트가 지난해 165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 · 합병(M&A)을 제안한 이후 "인수가격이 회사 가치에 비해 너무 낮다"며 거부해왔다. 캐드베리는 크래프트의 적대적 M&A 시도를 막기 위해 허시를 '백기사'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크래프트는 미국과 유럽 외에 급성장하는 아시아와 남미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캐드베리에 눈독을 들여왔다. 캐드베리는 인도 멕시코 이집트 태국에서 최대 제과업체로 자리잡는 등 신흥시장이 글로벌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반면 크래프트는 20% 수준에 불과하다.
캐드베리 인수가 크래프트엔 큰 모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경을 넘어선 대형 M&A 이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해 주가가 지지부진한 사례가 많은 데다 인수금액 또한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크래프트의 최대주주(지분율 9.4%)인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는 165억달러의 인수가가 제시됐을 때도 캐드베리를 사기 위해 너무 비싼 값을 지불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우려를 표시했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은 18일 양측이 조만간 협상 타결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초 크래프트가 인수를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에 결론이 난 것이다. 양측은 주당 850펜스(약 14달러)의 인수조건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이는 18일 캐드베리 주가(종가 기준)에 5%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주당 500펜스는 현금으로,나머지는 크래프트 주식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합쳐지면 연매출 약 500억달러에 세계시장 점유율이 14.8%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제과업체가 된다. 그동안 캐드베리 인수에는 허시와 네슬레 페레로로셰 등도 관심을 보여왔다.
크래프트와 캐드베리는 영국 공정거래 당국이 크래프트에 요구한 인수 최종제안서 제출시한(19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캐드베리는 크래프트가 지난해 165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 · 합병(M&A)을 제안한 이후 "인수가격이 회사 가치에 비해 너무 낮다"며 거부해왔다. 캐드베리는 크래프트의 적대적 M&A 시도를 막기 위해 허시를 '백기사'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크래프트는 미국과 유럽 외에 급성장하는 아시아와 남미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캐드베리에 눈독을 들여왔다. 캐드베리는 인도 멕시코 이집트 태국에서 최대 제과업체로 자리잡는 등 신흥시장이 글로벌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반면 크래프트는 20% 수준에 불과하다.
캐드베리 인수가 크래프트엔 큰 모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경을 넘어선 대형 M&A 이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해 주가가 지지부진한 사례가 많은 데다 인수금액 또한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크래프트의 최대주주(지분율 9.4%)인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는 165억달러의 인수가가 제시됐을 때도 캐드베리를 사기 위해 너무 비싼 값을 지불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우려를 표시했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