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고로 가동에 따른 성장성 확보와 철근가격 인상 전망으로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제철은 2.48% 상승한 9만5000원에 마감,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5일 고로 가동을 전후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 회사는 올 들어 9.8% 올랐다. 이날도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수 주문이 쏟아졌으며 기관들도 순매수에 가세했다.

현대제철의 이 같은 강세에는 당진 제1고로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형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고로에서 연간 800만t이 생산되는 2012년이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1조5550억원으로 작년의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한다"며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15% 높은 11만원으로 올렸다. 이 연구위원은 또 "한시적인 신규 분양주택 양도세 감면에 따른 건설사의 조기 분양 등으로 철근 수요 호조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철근가격 인상이 예상돼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김강오 푸르덴셜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외 철강 수요 회복으로 원재료인 고철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1분기 중에 철근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제철의 2009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5.5% 정도 증가,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