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평화 공헌 영웅들" 대대적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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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PKO대원 8명 '혁명열사' 추서…중남미 영향력 강화 포석도
"조국의 영웅들이여 오늘 우리는 너희들의 귀향을 맞는다. "
중국이 19일 애도 분위기에 잠겼다. 관영 신화통신은 아이티에 파견 나가 있다가 강진으로 사망한 중국인 유엔 평화유지군(PKO)8명의 유해가 이날 멍젠주 국무위원 겸 공안부 부장(장관)의 영접을 받으면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이날 '혁명열사'로 추서됐다. 베이징 바바오산의 영결식장에서 이들의 초상화를 들고 흐느끼는 중국인들의 사진도 중국 전역에 전해졌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물론 원자바오 총리와 시진핑 국가부주석도 유가족들의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라고 잇따라 지시했다.
인터넷 추모 페이지에는 50만명의 네티즌들이 이들 희생자에게 국화를 헌화하면서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추모 편지에서 "당신들의 세계평화를 위한 헌신은 조국의 영광이자 인민들의 자랑"이라고 썼고 "어머니는 효자 한 명을 잃었지만 조국은 또 한 사람의 영웅을 얻었다"고 쓴 네티즌도 있었다.
중국에서 거대한 추모 물결이 이는 배경은 저우융캉 정치국 상무위원의 연설에서 짐작할 수 있다. 저우 상무위원은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다. 다른 나라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함으로써 국제 의무를 완수해왔으며 세계 주요국으로서 책임을 져왔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중국 위협론'과 '책임회피론'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은 중국이 커가는 국력에 걸맞지 않게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해왔다.
아이티 등 미수교국이 많은 중미에서의 영향력 강화 포석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이 아직도 수교 중인 23개 국가 대부분이 아이티를 비롯 온두라스 파나마 등 중미와 카리브해 연안에 몰려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중국이 19일 애도 분위기에 잠겼다. 관영 신화통신은 아이티에 파견 나가 있다가 강진으로 사망한 중국인 유엔 평화유지군(PKO)8명의 유해가 이날 멍젠주 국무위원 겸 공안부 부장(장관)의 영접을 받으면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이날 '혁명열사'로 추서됐다. 베이징 바바오산의 영결식장에서 이들의 초상화를 들고 흐느끼는 중국인들의 사진도 중국 전역에 전해졌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물론 원자바오 총리와 시진핑 국가부주석도 유가족들의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라고 잇따라 지시했다.
인터넷 추모 페이지에는 50만명의 네티즌들이 이들 희생자에게 국화를 헌화하면서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추모 편지에서 "당신들의 세계평화를 위한 헌신은 조국의 영광이자 인민들의 자랑"이라고 썼고 "어머니는 효자 한 명을 잃었지만 조국은 또 한 사람의 영웅을 얻었다"고 쓴 네티즌도 있었다.
중국에서 거대한 추모 물결이 이는 배경은 저우융캉 정치국 상무위원의 연설에서 짐작할 수 있다. 저우 상무위원은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다. 다른 나라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함으로써 국제 의무를 완수해왔으며 세계 주요국으로서 책임을 져왔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중국 위협론'과 '책임회피론'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은 중국이 커가는 국력에 걸맞지 않게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해왔다.
아이티 등 미수교국이 많은 중미에서의 영향력 강화 포석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이 아직도 수교 중인 23개 국가 대부분이 아이티를 비롯 온두라스 파나마 등 중미와 카리브해 연안에 몰려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