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 속 구인난'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정보 미스매치(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수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된다.

중소기업청은 제조업 기반의 우수 중소기업 6만개를 선별,경영정보는 물론 급여 및 복지 수준까지 DB화해 구직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중기청은 우선 1만3640개 중소기업(매출 20억원 이상,신용등급 BB- 이상)을 선정,앞으로 한 달간 중소기업청 홈페이지(smba.go.kr)에 시범적으로 알린 뒤 2월 말까지 대상 기업을 6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DB화 대상 6만개 중소기업은 매출액 5억원 이상,종업원 5인 이상,신용등급 B- 이상이다.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홈페이지의 '우수 중소기업 DB' 창을 클릭해 원하는 기업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우수 중소기업 정보는 중소기업 현황정보 시스템(sminfo.smba.go.kr · 02-3787-0656),노동부의 워크넷(work.go.kr · 02-2629-7000) 등과 연계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상세한 기업정보 및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김대희 중기청 규제영향평가 과장은 "취업난 속에서도 중소기업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선입관과 정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번 우수 중소기업들의 DB는 막연한 기업 개요 소개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시켜 줄 만큼 상세한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선정 우수 중소기업들의 DB는 사업장의 상세정보는 물론 사무직 기능직 등 종업원 구성,최근 3년간 요약 재무제표,해당 회사에 대한 애널리스트 종합평가 등을 포괄하고 있다. 또 구직자들의 입사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급여 등 근로조건과 복지후생 수준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6만개 중소기업의 DB가 구축되면 웬만한 중소 제조업체의 구직정보를 한눈에 알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등 정부 인증 기업들도 차차 DB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