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서도 발병…구제역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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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전역에 이동통제 초소
구제역이 최초 발생지인 경기도 포천에 이어 연천에서도 발병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계지역에서의 차단방역을 대폭 강화하고,기존에 포천과 연천 동두천에만 있던 이동통제 초소를 경기북부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8일 구제역 의심사례로 신고됐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축산농장의 한우를 정밀검사한 결과 4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발표했다. 구제역 발병농가는 이로써 다섯 곳으로 늘었다.
충남 서산시 음암면 젖소농가에서는 의심 사례가 나왔다. 이 농가의 젖소는 침을 흘리고 눈에 염증을 보였지만 물집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이 잇달아 발병하면서 본격 확산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 7일 경기도 포천 창수면 한아름농장에서 처음 확인된 후 5㎞ 이내인 포천 일대 농가 3곳에서만 발병했다. 그러나 이번 발병지역인 연천군 청산면 한우농장은 9.3㎞ 떨어진 데다 기존 발병지와는 산으로 가로막혀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구제역 방역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경계지역(10㎞) 내에도 위험지역(3㎞) 수준의 차단방역 및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체계 개선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 제2청도 '구제역 방역대책 화상회의'를 열고 이동통제 초소를 경기북부 전역으로 확대,모두 45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동통제 초소는 동두천 1곳(오리재 고개),양주 3곳(원바위,투바위고개,황방리),남양주 2곳(진접,광능내 검문소),가평 2곳(서파,일동~가평 387지방도),파주 1곳(어유지리) 등에 설치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