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수신료 인상 방침과 관련,"미디어 업계 빅뱅의 단초가 수신료 인상"이라고 19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블TV방송과 DMB 사업자,IPTV 등 뉴미디어 업계의 신년하례회에 참석,"몇몇 언론은 KBS의 수신료 인상을 종합편성 채널의 먹을거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구실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신료가 인상된다고 해서 KBS가 기존에 점하던 방송광고 비중이 종편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고,시험해보지 않은 영역"이라며 "오히려 기존 지상파 방송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리란 반론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수신료 인상을 통해 전반적으로 광고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본다"며 "광고시장의 확대는 사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이며,우리는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만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일 "KBS 수신료를 연내 월 5000~6000원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며 현행 월 2500원인 수신료 인상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최 위원장이 작심하고 수신료 인상 공론화에 나섬에 따라 30년가량 유지돼온 현행 수신료 체계의 혁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뉴미디어 업계 신년하례회에는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과 오용일 티브로드 사장,이관훈 CJ헬로비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