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3억원대 이하 소형 주택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금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무주택 서민들까지 투자대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에 진행한 3억원 이하 소형주택 경매에서 경쟁률이 40~80 대 1에 이르는 등 경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한 서울 마포구 당인동 지하 다세대에(전용 24.4㎡)의 경우 응찰자가 82명이나 몰렸다. 한 차례 유찰돼 최저 매각가격이 1억400만원에 나온 이 물건은 감정가를 휠씬 웃도는 2억4385만원(낙찰가율 188%)에 팔렸다.

감정가 2억3000만원에서 두 차례 유찰된 상태로 경매에 나온 서울 구로구 구로동 두산아파트(전용 44.6㎡)에도 60명의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최저가격이 1억4720만원이었는데 2억120만원(87.5%)에 낙찰됐다.

경기권 소형주택 경매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7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나온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다세대(전용 38.55㎡)에는 40명의 투자자들이 몰렸다. 2회 유찰돼 49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9000만원(낙찰가율 90%)에 팔렸다.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밤꽃마을 뜨란채(전용 85㎡)도 40명의 응찰자가 경합을 벌였다. 낙찰가는 2억5709만원(82.9%)이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