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전 세계 천연자원과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JP모간천연자원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추천했다. 다양한 섹터와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고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SK증권은 펀드 판매사 이동제 시행에 맞춰 지난 11일부터 이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제 원자재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출구 전략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은 일반적으로 달러화의 약세로 이어지지만 금융완화 정책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달러화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은 단기적으로 달러 투자의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달러 가격이 오르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경기 회복기에는 글로벌 시장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달러화와 원자재 가격이 함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는 원자재 자체나 관련 지수가 아니라 원자재 업종의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이 펀드는 브라질의 발레나 호주의 리오틴토 같은 글로벌 원자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을 많이 했기 때문에 경기 회복기에 높은 주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긴 하겠지만 작년보다 상승폭은 작을 것으로 보여 원자재 자체보다는 원자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장기 투자 대상으로도 적합하다는 지적이다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JP모간자산운용의 기준환 이사는 "천연자원은 대체 투자 또는 헤지 수단에서 이제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요 구성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들의 주가가 원자재 가격에 비해 하방 경직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지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1588-8245/1599-8245)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