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건설업체들이 올 들어 일제히 분양경쟁에 나섰다. 그동안 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공급을 미뤄왔던 물량을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 · 동문건설 · 경남기업 · 이수건설 · 삼호 · 풍림산업 · 월드건설 등 워크아웃 건설업체들이 올해 전국 분양시장에 내놓을 물량은 1만7000여채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분양했던 물량(1400여채)보다 12배나 늘어난 물량이다. 우림건설이 가장 공격적으로 분양대열에 가담했다. 올해 5130채를 분양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동문건설도 작년 청라지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여세를 몰아 올해 4610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남기업 역시 올해 3050채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산세교(1100채),광주시 탄벌지구(580채) 등이 주요 사업지다.

풍림산업은 인천 부평5재개발구역에서 577채를 삼성건설과 공동시공 방식으로 공급한다. 월드건설도 현재 325채에 대한 분양 채비를 하고 있고,채권단과 사업 협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이 밖에 이수건설(1500여채)과 대림산업 계열 삼호(2500채)도 1000가구 이상의 분양 물량을 계획 중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