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현대제철에 대해 고로가동에 발맞춰 순항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19.2%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 의견은 유지.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으로 톤당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 된다"며 "철강사에 있어서 톤당 EBITDA의 증가는 톤당 EV의 증가 즉, 본격적인 재평가(Re-rating)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적정 시가 총액은 순차입금 감소와 함께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고로 가동 원년인 2010년에는 고로 가동 관련 운전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순차입금은 4.8조원으로 전년대비 1조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순차입금은 2010년을 최고치로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순차입금 감소가 본격화 되는 2011년부터 기업 가치는 급격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티센크룹과의 기술 제휴, 고로를 오랫동안 운영해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고용을 감안할 때 고로 안정화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란 판단"이라며 "현대차 그룹으로 인해 판매량 확대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어서 현대제철의 설비 증설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로 가동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2010년 상반기 일시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2분기부터는 고로가동 고정비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 그러나 고로가 안정화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가능한 하반기부터는 강한 이익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 포스코의 내수 가격 정책이 향후 고로 수익성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