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한화석화에 대해 성장성과 주가수준이 모두 좋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55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석화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그 동안 한화석화가 추진하던 성장전략이 2010년부터는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거나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 화학 부문의 국내외 증설 프로젝트 중에서 여수 공장 염소.가성소다 증설이 2010년 3월에 완료되고 중국 PVC 생산 설비 구축은 2010년 말에 끝난다.

신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태양전지의 경우 2009년 말에 30MW급 시험 설비 라인을 완공해서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 2010년 1월에는 바이오 시밀러인 HD203(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주력 제품인 PVC 시황 호조로 2010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화석화의 2010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4% 감소한 305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감소폭이 커보이지만 이례적으로 좋았던 2009년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010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는 주력 제품인 PVC 시황 호조 때문. 이 애널리스트는 "내수 부양책 실시에 따른 중국의 수요 호조, 석탄 가격 상승, 전력 사정 악화, 물류란 등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중국발 PVC 시황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