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들이받고 5억짜리 람보르기니 '잿더미'…사람은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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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김모(남·자영업·40)씨가 운전하던 시가 5억원 상당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가 경기도 안산시 사동 경기테크노파크 근처를 주행중 주변 가로수 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뒷부분에 부착된 엔진에 불이 붙으며 김 씨의 람보르기니는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다. 김 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고 온전히 목숨을 건졌다.
사건을 담당한 경기도 안산상록경찰서 관계자는 "차가 완전히 타버렸는데 운전자는 멀쩡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씨는 입원하지 않고 바로 경찰 조사에 응했다.
20일 안산 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갑자기 끼어드는 화물차를 피하기 위해 급히 운전대를 틀어쥐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운전자가 경사 30도 정도의 미끄러운 급커브길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경찰은 이날 5mm정도의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데다 평지 급커브길인 점을 감안, 김씨의 운전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씨의 람보르기니는 수입차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L손해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차량 보상액은 경찰조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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