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의 대만 남성이 블록버스터 아바타를 관람한 뒤 뇌출혈로 사망했다.

20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고혈압 병력이 있었던 42세의 구오씨는 지난 9일 대만 북부도시 신추에서 아바타를 3D로 관람 중 과도 흥분으로 인한 이상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호송됐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구오씨는 난먼 종합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식불명의 상태였고 11일간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뇌출혈로 사망했다.

중화권 언론 시나닷컴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평소 '아바타'를 보고 싶어했으며 표를 어렵게 구해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유족들은 "어떻게 영화를 보다 사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여러 영화 블로그 사이트에서 아바타나 다른 3D 입체영상 영화 관객 중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 눈침침의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망소식으로 3D 관련주(株)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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