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진출을 위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며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다양한 금융수요가 발생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신사업개발팀을 신설했다. 또한 금융전문인력을 베이징에 배치할 계획이다.

베이징에 배치된 인력들은 한국 본사, 상하이 사무소와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중국 정부와 금융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의 자금조달 기법과 방법 등을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이 사장은 밝혔다.

SK증권은 2007년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금융사업을 추진해왔다. 중국 쑤저우시 쑤저우공업원구에 800억원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매입하는 부동산 펀드를 출시했다. 또 산둥성 짜오좡시 정부의 후원으로 한국거래소와 함께 석탄·전기·중공업·시멘트·제약 등 현지 중국기업 대상 ‘한국 증권시장 상장 IR’행사를 개최했다.

이 사장은 "SK그룹은 글로벌 성장의 축인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화(Globalization)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SK증권도 중국내 금융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해 신성장 동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바일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SK증권은 지난해 7월부터 SK텔레콤과 월정액 5000원의 무선통신 증권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트레이딩 마케팅을 전개했다. 지난 5개월 동안 2000대가 넘는 신규 가입고객을 유치했다.

이 사장은 "이제 증권시장은 모바일 시대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그 이유를 기기적, 투자자, 콘텐츠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올해 스마트폰 사용자는 총 이동통신가입자의 약 10%인 4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트레이딩 기반을 갖춘다는 전망이다. 또한 이러한 기기를 기반으로 모바일증권 거래가 가능한 인구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이 사장은 내다봤다. 더불어 SK증권과 같은 증권사들의 다양한 플랫폼 개발이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은 확대된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