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체들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오후 2시8분 현재 한화석화는 전날보다 3.75% 오른 1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6700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6350원을 갈아치웠다.

호남석유 역시 이날 장 초반 12만6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썼다. 이후 하락 반전, 1.6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수급 불안정으로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급등세가 이어져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및 중국의 신증설 설비 가동 차질과 이상기후에 따른 가동중단 등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설비 가동중단과 3∼5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일부 아시아 석유화학설비의 정기보수 등을 감안하면 제품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석화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등 신규 사업과 함께 보유 중인 대한생명 지분 가치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PVC, 염소 등 기존 사업의 국내외 증설과 태양광, 바이오시밀러 등 신규 사업 추진에 따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지분 7.3%를 보유 중인 대한생명이 1분기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IPO(기업공개) 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