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우유를 사먹기 가장 좋은 계절은 언제일까? 답은 겨울이다. 추운 겨울에는 우유 소비가 줄어 사계절 중 가장 싼 가격에 우유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추위 등으로 겨울철 우유 소비량이 봄,가을보다 20%가량 적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소폭 늘어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겨울에는 젖소가 다른 때보다 우유를 10%가량 더 생산해 목장에서 집유한 원유(原乳) 중 20~30%가 남아돈다"며 "해마다 겨울이면 유업체들이 남는 우유를 처분하는 데 애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빅3 유업체 중 서울우유가 하루 1500t,남양유업이 840t,매일유업이 750t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빅3의 하루 생산량 3090t 중 겨울에는 600~900t이 남아 원가 이하로 대형마트,소매점 등에 공급한다.

서울우유는 지난달부터 '서울 365우유'(1ℓ)를 홈플러스와 일반 슈퍼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00원대 초반으로 일반 우유(2200원)의 절반 이하다. 이런 가격은 일반 우유의 원가인 150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남양과 매일유업도 겨울철이면 10~20% 할인하거나 200㎖짜리 덤 상품 등을 붙여 판매한다. 빙그레도 1700원짜리 '굿모닝우유'(1ℓ)를 990원으로 낮춰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잉여 우유를 소비하기 위해 흰우유의 새로운 수요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