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10대 엄마가 자신의 6개월 된 아기에게 담배를 물려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아무런 제재도 하지않았다고 알려지자 아동복지단체 등으로부터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불을 붙이지는 않은 담배를 물고 있는 올리(생후 5개월)의 사진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에 공개되자 이에 경악한 사람들이 그의 엄마 레베카 데이비(18)를 경찰에 신고했다.

에식스 경찰당국은 에식스주 사우스엔드 인근 웨스트클리프지역의 레베카의 집을 방문했으나 아이의 복지에 '즉각적인 위협' 요소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냥 돌아왔었다.

그러나 이 충격적인 사진은 아동복지단체로부터 비난을 불러일으키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아동복지단체의 한 관계자는 "담배에 불이 안 붙었지만, 정말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레베카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X들이 올리 사진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맞대응하며 황당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아이가 담배를 문 사진은 장난이었다"며 "설마 아이에게 불을 붙인 담배를 물리겠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장난으로도 6개월된 아이에게 담배를 물린 것으로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라며 "이런 장난을 하는 가족 밑에서 자란 아이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냐"고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터넷에 올려졌던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는 2살 아기가 부모와 함께 탄 오토바이 위에서 담배피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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