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모여서 3시간씩 테샛 공부를 합니다. "

오는 31일 실시되는 테샛 6회 시험에 단체 응시한 동아리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중앙대 R.F.S.의 남승규 대표는 "10명이 테샛 스터디를 꾸려 매주 세 번씩 모여 3시간씩 공부한다"며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는 동아리 회원들도 테샛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인터넷 포털 카페에 자료를 올려놓는다"고 말했다. R.F.S.는 테샛 홈페이지 '테샛 공부방'에 있는 테샛 기출문제를 전부 편집해서 문제와 해설을 분리해놓고 회원들이 실전 시험처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테샛 기출문제집이 지난 19일에야 출간됐는데 그 이전에는 직접 편집한 문제들로 공부를 해왔다. 남 대표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경제 현실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고 객관화된 입장에서 사회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대 테샛스터디의 권지혜 대표는 "지난달 초 테샛을 준비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테샛스터디를 만들었다"며 "테샛 기출문제를 같이 풀어보고 신문에서 중요한 이슈는 함께 읽고 토론한다"고 설명했다. 테샛스터디도 일주일에 세 번 모여 2시간씩 테샛을 공부한다. 권 대표는 "테샛을 입사시험에 반영하는 기업들이 많아 우선 취업에 도움이 된다"며 "인 · 적성검사나 면접 때도 테샛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내용들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테샛이 단순히 뭘 알고 있는지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가치 판단이 들어가 있어 사회 이슈나 경제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해하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연합동아리인 경제학독서모임 PREB는 이번 테샛이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8월 첫 도전에 당당히 1위로 대상을 차지했고 11월 두 번째 도전에서는 연합동아리 쿠세아에 밀려 최우수상에 그쳤다. 이번 목표는 당연히 대상이다.

PREB의 안기웅 대표는 "본래 여러 경제학 서적을 읽으면서 토론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했는데 최근에는 테샛 준비를 스터디처럼 하고 있다"며 "시험 참여 인원도 10명으로 더 늘렸다"고 말했다. PREB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시사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신문을 열심히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한다.

테샛 대학동아리 대항전은 5명 이상으로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각 팀 상위 5명의 합계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