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광우병 보도' 무죄] "선동 방송에 면죄부…사법부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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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민동석 단장 격앙
PD수첩 소송의 당사자인 민동석 외교통상부 외교역량평가단장(사진)은 선고 직후 법원의 무죄 판결을 맹비난하며 사법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민 단장은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을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만든 PD수첩 제작진에 면죄부를 준 사법부가 과연 이 나라의 법질서와 기강을 세우는 최후의 보루인지 되묻고 싶다"며 "오늘 편향된 판결을 보면서 그동안 PD수첩 제작진이 그처럼 당당하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던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민 단장은 또 "PD수첩의 보도는 이미 언론이 아니고 저의가 의심되는 선동이었다"며 "방송에서 30곳 이상을 의도적으로 조작,변조,왜곡,과장한 것은 정당한 정책 비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동 방송으로 공직생활 30년 동안 쌓은 명예를 물거품으로 만든 PD수첩은 공익이나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며 "언론의 자유라는 나무 아래서 더이상 PD수첩과 같은 허위의 독버섯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 단장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민 단장은 2006년 5월부터 2년여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을 지내면서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부문 협상을 지휘했으며,쇠고기 수입협상 당시 정부 측 수석대표를 지냈다. 그러나 PD수첩 방송 직후 수개월간 온 나라를 뒤흔든 촛불시위에 직격탄을 맞았다. 촛불시위 당시 그는 을사오적(乙巳五賊)에 빗댄 '광우병 5적''매국노'로 몰렸으며 가족 등에까지 직접적인 피해가 간다며 큰 고통을 호소했었다.
한편 민 단장과 함께 PD수첩 측을 고소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고법에서 허위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라는 판결까지 나온 것을 서울중앙지법이 인정하지 않은 것인데 이런 나라의 법을 국민들이 신뢰하고 믿고 따라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민 단장은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을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만든 PD수첩 제작진에 면죄부를 준 사법부가 과연 이 나라의 법질서와 기강을 세우는 최후의 보루인지 되묻고 싶다"며 "오늘 편향된 판결을 보면서 그동안 PD수첩 제작진이 그처럼 당당하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던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민 단장은 또 "PD수첩의 보도는 이미 언론이 아니고 저의가 의심되는 선동이었다"며 "방송에서 30곳 이상을 의도적으로 조작,변조,왜곡,과장한 것은 정당한 정책 비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동 방송으로 공직생활 30년 동안 쌓은 명예를 물거품으로 만든 PD수첩은 공익이나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며 "언론의 자유라는 나무 아래서 더이상 PD수첩과 같은 허위의 독버섯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 단장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민 단장은 2006년 5월부터 2년여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을 지내면서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부문 협상을 지휘했으며,쇠고기 수입협상 당시 정부 측 수석대표를 지냈다. 그러나 PD수첩 방송 직후 수개월간 온 나라를 뒤흔든 촛불시위에 직격탄을 맞았다. 촛불시위 당시 그는 을사오적(乙巳五賊)에 빗댄 '광우병 5적''매국노'로 몰렸으며 가족 등에까지 직접적인 피해가 간다며 큰 고통을 호소했었다.
한편 민 단장과 함께 PD수첩 측을 고소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고법에서 허위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라는 판결까지 나온 것을 서울중앙지법이 인정하지 않은 것인데 이런 나라의 법을 국민들이 신뢰하고 믿고 따라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