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환 동부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20일 "영업이 위축된다 하더라도 불완전판매는 막겠다"고 말했다. 불완전판매를 한 영업부서는 반드시 제재하고 퇴직 이후에도 변상을 받기로 했으며,3회 이상 불완전 판매한 직원을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나름대로 완전 판매에 힘써왔지만 제3자 눈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회사 관점에서 영업을 관리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만족할 때만 보험을 팔겠다"고 강조했다.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홈쇼핑 판매와 텔레마케팅(TM)을 통한 계약에는 고객만족센터를 통한 재확인을 거쳐 고객이 완전히 계약 내용을 이해한 후 계약을 받도록 했다. 또 매월 15일을 소비자의 날로 지정하고 설계사 등 영업조직을 대상으로 소비자 보호 관련 교육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규정 강화로 영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 부회장은 "고객이 만족해야 장기적으로 추가 계약이 들어온다"며 "당장 영업이 위축될 수 있지만 눈에 보이는 매출보다는 장기적인 이익 위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관련,"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안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보험인수 심사(언더라이팅)를 철저히 하는 등 적극적으로 손해율을 관리하고 있어 조만간 손해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