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의 줄타기…이번엔 '부양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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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감위, 대출억제 지시
원자바오 중국 총리(사진)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우려를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월지는 원 총리가 이날 국무원 회의에서 1분기 정책기조를 강조하면서 입버릇처럼 해온 '거시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 유지' 및 '적당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이라는 문구를 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원 총리는 "시장의 수급 변화를 면밀히 살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한 뒤 거시정책의 정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통화 공급을 합리적이고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금융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특히 전년 동기보다 전 분기 대비 지표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이 10.5%로 추정되면서 경기부양책 철수 압력을 받는 원 총리가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자산 거품 및 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경제성장을 놓고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률과 위안화 절상 기대로 올 상반기 매달 300억달러의 핫머니가 중국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 증가 속도처럼 통화가 빠르게 늘면 어느 나라에서도 인플레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며 통화 긴축이 조기에 이뤄지고 위안화도 점진적으로 절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부동산 투기 억제 조치를 비롯해 자산 버블 붕괴를 막기 위한 점진적인 통화긴축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는 20일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은행별로 차별화해 적용할 계획이라며 중신은행과 광다은행 등 일부 은행에 대해 지준율을 높이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월지는 원 총리가 이날 국무원 회의에서 1분기 정책기조를 강조하면서 입버릇처럼 해온 '거시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 유지' 및 '적당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이라는 문구를 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원 총리는 "시장의 수급 변화를 면밀히 살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한 뒤 거시정책의 정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통화 공급을 합리적이고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금융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특히 전년 동기보다 전 분기 대비 지표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이 10.5%로 추정되면서 경기부양책 철수 압력을 받는 원 총리가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자산 거품 및 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경제성장을 놓고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률과 위안화 절상 기대로 올 상반기 매달 300억달러의 핫머니가 중국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 증가 속도처럼 통화가 빠르게 늘면 어느 나라에서도 인플레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며 통화 긴축이 조기에 이뤄지고 위안화도 점진적으로 절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부동산 투기 억제 조치를 비롯해 자산 버블 붕괴를 막기 위한 점진적인 통화긴축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는 20일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은행별로 차별화해 적용할 계획이라며 중신은행과 광다은행 등 일부 은행에 대해 지준율을 높이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