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후유증 없애라"…SK "올해도 지옥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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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 스프링캠프 돌입
김경문 두산 감독 삭발 각오…박종훈·한대화 리더십 시험대
3월초까지 美·日등서 담금질…해외 전지훈련 비용 10억 달해
김경문 두산 감독 삭발 각오…박종훈·한대화 리더십 시험대
3월초까지 美·日등서 담금질…해외 전지훈련 비용 10억 달해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속속 차리면서 2010시즌 준비에 본격 나섰다. 20일 사이판으로 떠난 LG와 롯데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8개 구단 모두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담금질에 들어갔다. 올 프로야구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3월27일 막이 올라 스프링캠프도 예년보다 빨리 가동한 것.전지훈련은 보통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3월7일 직전까지 진행되며 기간은 40~50일이다. 캠프에서 흘린 땀방울이 고스란히 성적에 반영되는 만큼 구단마다 필승의 훈련계획표를 짰다.
◆구단별 훈련 포인트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우승 전력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만큼 주전선수들이 해준다면 2연패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조범현 KIA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무엇보다 우승 후유증을 없애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의 또 다른 목표는 확실한 불펜 좌완투수와 내야 백업요원 발굴이다. 캠프 참가자 명단을 보면 신인은 물론 좌완투수가 모두 포함됐다. KIA는 좌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믿을만한 좌완투수가 없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크다. KIA의 내야진도 주전 멤버(1루 최희섭,2루 안치홍,3루 김상현,유격수 이현곤)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신인 내야수 홍재호 이인행 등을 이번 캠프에서 주전급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SK는 이번에도 '지옥훈련'이다. 지난 시즌 주력 선수들인 정상호 정대현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곤욕을 치렀던 김성근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지 않아도 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힘겨운 훈련일정을 마련해줬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력의 핵이었던 투수 김광현과 전병두,포수 박경완 등이 부상을 털어내고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이 이번 훈련의 1차 과제다.
두산은 최근 김경문 감독이 삭발하는 등 시즌 전부터 우승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스토브리그에서 이현승과 용병 레스 왈론드,켈빈 히메네스를 영입하는 등 투수진이 보강됐다. 관건은 선발진의 안정이다. 지난 시즌 부실한 선발 로테이션을 불펜진으로 메웠던 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확실한 선발진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전지훈련 막차를 탄 롯데는 마무리 투수를 찾고 내야진을 다시 짜야 한다. 로이스터 감독이 평소 자율야구를 표방했듯이 스프링캠프도 자율훈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롯데도 최근 이적시장에서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서 팀 전체의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삼성은 2월5일까지는 괌에서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이후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투수 장원삼 오승환 등이 제 구위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채태인 박선민 최형우 등 신예들의 장타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히어로즈는 최근 이현승 이택근 등 주전 멤버를 내주고도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레이드 구멍 메우기에 주력한다.
이적시장에서 이택근 이병규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가장 많이 보강한 LG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구슬을 잘 꿰어 팀을 보배로 만들어야 한다. 신임 박종훈 감독이 팀 장악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반면 한화는 김태균 이범호 등이 빠진 공백을 메워야 한다. 류현진 외에는 선발투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캠프에서 최근 영입한 용병 투수 데폴라의 보직 결정이 주목된다. 새로 부임한 한대화 감독의 첫 전지훈련이다.
◆스프링캠프 비용은 얼마나 드나
8개 구단 모두 2차 캠프는 모두 일본에 꾸린다. 연습경기 상대,이동거리,제반시설 등의 조건이 호주 미국만큼 좋고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각 구단마다 전체 훈련비용은 8억원이 넘는다. 선수단만 50명이 넘어 숙박비와 식비가 6억원 정도 들고 교통비는 1억원,경기장 대여비와 연습경기비 등도 1억원가량 소요된다.
해외에서 마무리캠프까지 차리는 구단은 해외전지훈련 비용만 10억원이 넘는다. 야구단 1년 운영비가 150억~200억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스프링캠프가 구단에는 큰 투자인 셈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구단별 훈련 포인트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우승 전력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만큼 주전선수들이 해준다면 2연패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조범현 KIA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무엇보다 우승 후유증을 없애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의 또 다른 목표는 확실한 불펜 좌완투수와 내야 백업요원 발굴이다. 캠프 참가자 명단을 보면 신인은 물론 좌완투수가 모두 포함됐다. KIA는 좌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믿을만한 좌완투수가 없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크다. KIA의 내야진도 주전 멤버(1루 최희섭,2루 안치홍,3루 김상현,유격수 이현곤)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신인 내야수 홍재호 이인행 등을 이번 캠프에서 주전급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SK는 이번에도 '지옥훈련'이다. 지난 시즌 주력 선수들인 정상호 정대현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곤욕을 치렀던 김성근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지 않아도 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힘겨운 훈련일정을 마련해줬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력의 핵이었던 투수 김광현과 전병두,포수 박경완 등이 부상을 털어내고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이 이번 훈련의 1차 과제다.
두산은 최근 김경문 감독이 삭발하는 등 시즌 전부터 우승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스토브리그에서 이현승과 용병 레스 왈론드,켈빈 히메네스를 영입하는 등 투수진이 보강됐다. 관건은 선발진의 안정이다. 지난 시즌 부실한 선발 로테이션을 불펜진으로 메웠던 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확실한 선발진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전지훈련 막차를 탄 롯데는 마무리 투수를 찾고 내야진을 다시 짜야 한다. 로이스터 감독이 평소 자율야구를 표방했듯이 스프링캠프도 자율훈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롯데도 최근 이적시장에서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서 팀 전체의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삼성은 2월5일까지는 괌에서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이후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투수 장원삼 오승환 등이 제 구위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채태인 박선민 최형우 등 신예들의 장타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히어로즈는 최근 이현승 이택근 등 주전 멤버를 내주고도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레이드 구멍 메우기에 주력한다.
이적시장에서 이택근 이병규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가장 많이 보강한 LG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구슬을 잘 꿰어 팀을 보배로 만들어야 한다. 신임 박종훈 감독이 팀 장악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반면 한화는 김태균 이범호 등이 빠진 공백을 메워야 한다. 류현진 외에는 선발투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캠프에서 최근 영입한 용병 투수 데폴라의 보직 결정이 주목된다. 새로 부임한 한대화 감독의 첫 전지훈련이다.
◆스프링캠프 비용은 얼마나 드나
8개 구단 모두 2차 캠프는 모두 일본에 꾸린다. 연습경기 상대,이동거리,제반시설 등의 조건이 호주 미국만큼 좋고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각 구단마다 전체 훈련비용은 8억원이 넘는다. 선수단만 50명이 넘어 숙박비와 식비가 6억원 정도 들고 교통비는 1억원,경기장 대여비와 연습경기비 등도 1억원가량 소요된다.
해외에서 마무리캠프까지 차리는 구단은 해외전지훈련 비용만 10억원이 넘는다. 야구단 1년 운영비가 150억~200억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스프링캠프가 구단에는 큰 투자인 셈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