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이단렌은 정기 호봉 승급을 포함한 임금 동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봄 노사교섭 지침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게이단렌은 작년에 이어 올해 노사교섭에서도 임금 인상보다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고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게이단렌이 정기 호봉 승급 동결까지 노사교섭 지침에 포함시킨 것은 6년 만이다.

게이단렌은 "경기 침체와 수익 악화 등으로 인건비 절감이 불가피하다"며 "올해는 인건비 총액을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은 이 지침에 따라 최대 노조단체인 렌고와 오는 26일부터 노사협상을 시작한다.

렌고는 기업의 어려운 경영 여건을 감안해 일률적인 임금 인상 요구는 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정기 호봉 승급까지 동결할 수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