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규모의 분기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패널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 선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일 지난해 4분기 6조822억원의 매출과 35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종전 최고치였던 3분기보다 2% 늘어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나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884억원 적자)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으나 전 분기(9040억원)에 비해서는 판매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60%가량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20조6136억원을 기록,창사 이래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2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호영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통상 4분기는 LCD(액정표시장치) 업계 비수기이지만 중국 춘제(春節) 시장을 겨냥해 완제품 업체들이 주문량을 늘려 매출이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지난해보다 나란히 20%가량 늘어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